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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적토마’ 김경표, 10년 꿈 UFC 입성만 보고 달린다

미국 종합격투기 UFC 입성은 ‘적토마’ 김경표(30·김경표짐)의 꿈이다. 오랜 염원을 이루기 위한 그의 질주가 시작됐다. 김경표는 2012년 전역 후 본격적으로 종합격투기(MMA)에 입문했다. 당시에는 격투 재능이 있다고 느끼지 못했지만, MMA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한다. MMA 선수가 되기로 마음먹은 그는 그때부터 세계 최고의 격투 단체인 UFC와 계약을 꿈꿨다. 전적 11승 3패를 기록한 그는 국내 라이트급 강자다. 끈덕진 레슬링으로 상대를 제압한 후 거침없이 파운딩을 쏟아내는 게 주특기다. 지금껏 해외 선수들을 여럿 쓰러뜨린 김경표는 지난 6월 UFC 계약이 걸려있는 ‘로드 투 UFC’ 8강에서 아시키어바이 지넨시비에크(중국)를 1라운드 30초 만에 제압했다. 묵직한 펀치로 상대를 그로기에 빠뜨린 후 파운딩으로 TKO승을 따냈다. 현재 김경표는 안슐 주불리(인도)와 4강전 준비가 한창이다. 그는 일간스포츠를 통해 “상대 분석은 계속하고 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영상을) 보는데, 그때마다 새로운 면이 보인다. 계속 실험해보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연습하고 있다. 전략은 계속 수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스타일은 유지할 계획이다. 김경표는 “상대가 강하다기보단 두루 잘하는데, 타격보단 그래플링을 조금 더 잘하는 것 같다”며 “내 스타일상 (주불리와 상대하면) 타격은 깔끔하게 하긴 힘들 것 같다. 잘 넘어뜨려서 파운딩으로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해외 유력 매체가 김경표를 ‘로드 투 UFC’ 라이트급 우승 후보로 꼽는다. 그는 “예전이면 부담이 있었을 것 같다. 사실 매체에서 한번 밀어주면 계속 그렇게 하지 않나. 물론 자신은 있지만, 내 앞에 있는 상대만 생각한다”고 했다. 만약 김경표가 주불리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다면, 한국 선수인 기원빈(31)과 격돌할 가능성이 있다. 기원빈은 4강에서 제카 사라기(인도네시아)와 주먹을 맞댄다. 기원빈과 친분이 있는 김경표는 “(대결에) 감정을 넣을 생각은 없다. 전에 경기장에서 원빈이형과 ‘(둘이 싸우면) 어떡하냐’고 말하다가 우선 결승에 올라가서 생각하자고 했다. 올라가면 싸워야 하는 게 우리의 운명”이라고 전했다. UFC에 입성해도 라이트급에서 뛸 계획인 김경표는 링 네임으로 별명 ‘적토마’를 쓰려고 한다. 외국에선 ‘레드 홀스’(Red Horse)로 불리는 그는 “적토마는 낯 간지럽고 부끄럽다. 최근 외국 경기에도 나가고 태국 전지훈련에 갔는데, 외국인들이 ‘레드 홀스’라는 별명이 좋다고 하더라. UFC에 가면 (링 네임으로) 무조건 쓸 것”이라며 웃었다. 끝으로 김경표는 “UFC 진출이 최종 목표지만, (4강에서) 나를 증명하고 싶다. 최종적으로는 ‘이런 선수가 있었다’고 기억되길 원한다. 격투기 팬들에게 김경표 하면 ‘오!’하며 (놀라는) 느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0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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